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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복부 팽만감, '이상 없음' 뒤에 숨은 원인은? [1분 Q&A]
Q. 배에 가스가 계속 차는 증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약물치료를 받아도 호전이 없어 입원하여 금식과 항생제 치료까지 받고 퇴원했으나 증상은 여전히 동일합니다. 대장 내시경, 위내시경, 9월에는 복부 CT 검사까지 모두 받아보았으나 특별한 이상 소견은 없다는 결과를 들었습니다.
현재 매일 배변은 하고 있으나 시원하게 나오지 않고, 항상 조금 힘을 주어야 소량씩 배변이 되는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부에 가스가 계속 차는 느낌이 심해 원인을 모르겠습니다. 최근에는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과 함께 어지러움이 동반되고, 조금만 움직여도 기운이 빠지는 느낌이 들어 더욱 걱정이 됩니다.
여러 검사를 했음에도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하니 안심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추가적인 정밀검사를 위해 대학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맞는지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변은 조금씩이라도 보는데 가스가 계속 차는 이유가 무엇인지, 현재 증상이 큰 질환과 관련된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다 보니 우울감도 커진 상태입니다.
A. 안녕하세요. 외과 전문의 심원섭(건강한미래항외과의원)입니다.
가스가 많이 차는 증상은 가스를 많이 생성하는 음식을 섭취했을 때도 나타날 수 있으나, 장에는 장 근육 신경이라는 기능적 조절 체계가 있어 육안적·현미경적으로 이상이 없더라도 스트레스나 원인 불명의 자극에 의해 장이 과도하게 빠르거나 느리게 수축하게 되면 장의 연동운동에 영향을 주어 장내 가스 흡수가 원활하지 않게 되고, 그 결과 복부 팽만감이나 복부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증상 양상을 고려할 때 변비형 과민성대장증후군의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특정한 구조적 이상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 기능성 장 질환으로, 장의 운동 기능과 감각 기능이 예민해진 상태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 팽만감과 함께 설사나 변비 등 배변 습관의 변화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장이 외부 자극이나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장의 수축과 이완이 비정상적으로 이루어지거나, 장 감각이 과도하게 예민해진 경우, 장과 뇌 사이의 신호 전달 이상, 자율신경계의 불균형, 미세한 염증 반응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스트레스는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장을 자극하거나 가스를 증가시킬 수 있는 음식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유제품, 기름진 음식, 튀김류, 카페인이 많은 음료, 인공감미료가 포함된 식품, 초콜릿, 알코올, 탄산음료 등은 개인에 따라 복부 팽만감이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섭취 후 증상 변화를 관찰하면서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유지하고 식사를 거르지 않으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과도하지 않은 섬유질 섭취를 유지하는 것이 좋고,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 또한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변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과도한 섭취 시 가스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개인 상태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로 심한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단기간 시행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필요시 소화기내과 진료를 권유 드립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